얼마 전 트루스포럼이 김문수 후보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한 것을 두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얼마 전 트루스포럼이 김문수 후보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한 것을 두고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트루스포럼의 민낯을 보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트루스포럼이 그동안 부정선거와 탄핵사태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실망하신 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부정선거와 탄핵사태에 대한 억눌린 마음이 그만큼 크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선거와 탄핵사태에 대한 트루스포럼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부담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비록 '비판적' 지지라고 하더라도 부정선거 문제와 탄핵사태에 대한 책임 문제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한 것은 아래와 같은 이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정선거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부정적인 입장 변화는 일부 참모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는 트루스포럼과 김문수 후보님의 그동안의 관계를 고려할 때 충분히 다시 설득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김후보님과 오랫동안 가까이 해오신 분들 중에서는 이 또한 고도의 정치공학적인 계산으로 이해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동훈 등 탄핵사태에 책임있는 국힘 내부 세력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는, 당연히 정치공학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당선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선을 긋고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김후보님의 계획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통일전선전술에 익숙한 운동권의 접근방식입니다. 공동의 목적과 보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연대하는 위장연대전술입니다.

 

그렇게 본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인생과 진정성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김문수 후보님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민의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김후보께서 당대표가 되시면, 트루스포럼은 바로 부정선거 문제와 탄핵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이러한 정치공학적 접근이 김후보님의 정치 인생에 가장 큰 패착이 되었습니다. 최종적인 선택과 책임은 결국 후보 자신이 지는 것입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께 잘못된 조언을 한 분들께는 개인적으로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선명한 노선과 이념투쟁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아무쪼록 장동혁 대표께서 초심을 잘 지키시고 국민들의 열망을 잘 실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십여년 가까이 트루스포럼을 운영해 오면서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말씀드리더라도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저 역시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트루스포럼은 부정선거와 탄핵 사태의 문제점을 처음부터 지적해 왔고, 앞으로도 이에 대해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그 자체를 지켜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생각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적같은 축복으로 주어진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트루스포럼은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회복과 북한의 해방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계속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루스포럼 대표 김은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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