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회복과 부흥을 기대하며
베리타스포럼
2016년 9월 28일
김은구(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박사과정)
1. 들어가며
동성애 이슈는 다음 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영적 시금석입니다. 유럽 교회처럼 쇠퇴할 것인지, 아니면 세계적인 흐름을 극복하고 세계선교를 이끌어가는 축복의 통로로 계속 쓰임 받을 것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과 미국은 1990년대에 발표된 동성애의 선천성을 지지하는 과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친동성애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했습니다. 신학계도 이를 근거로 친동성애적 성경해석을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영적차원에서 볼 때 유럽교회의 몰락과 현재 미국의 위기는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감사한 것은, 유럽과 미국의 신앙인들이 이미 이 싸움에 관해 많은 피를 흘리며 싸웠고, 우리는 그들이 쌓아 둔 기반 위에 서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동성애의 선천성을 부정하는 새롭게 발표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기반으로 친동성애 운동의 세계적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 사명입니다.
2. 발제에 대한 토론
김승규 변호사님, 차별금지법과 국가인권위원회법을 중심으로 동성애 운동의 경과를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동성애 운동의 최종적인 목적은 친동성애적 정책을 입법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차원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반동성애 진영의 법률적 대응은 방어적 차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군형법 92조의 6 합헌판결도 동성애 진영이 제기한 소송을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과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인권보도지침 그리고 동성애 확산을 방조하는 질병관리본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이나 부작위위법확인소송, 헌법소원 등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차별금지법이 입법화 될 경우를 대비한 법적 대응 방안을 준비해 두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법적 대응을 전담하는 항시적인 TF팀이 구성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입니다.
신원하 교수님, 동성애 진영의 성경 해석과 그 문제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성교회에 적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퀴어신학을 비롯한 자유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친동성애 진영의 강력한 이론적, 신념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성애 논쟁의 본질적 싸움은 교회 내부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성애 진영의 성경해석과 그 문제점을 일반 교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기성교회에 대한 반감과 막연한 동정론으로 동성애자들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친동성애 신학자들의 성경해석을 접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인 반론을 찾지 못하면 그런 주장을 비판 없이 받아들일 여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교인들은 퀴어신학을 비롯한 자유주의 진영의 성경해석이 얼마나 자의적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설명 없이 믿음만을 강조하면 신앙 자체가 비합리적인 것인 양 치부될 수 있습니다. 백부장과 하인이 동성 애인이었고, 하인이 예수님을 보고 반할까봐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청하지 않았다는 성경해석이 신학계에서 하나의 정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11 Theodore W. Jennings, Jr., and Tat-Siong Benny Liew, MISTAKEN IDENTITIES BUT MODEL FAITH: REREADING THE CENTURION, THE CHAP, AND THE CHRIST IN MATTHEW 8:5-13, p.484 그리고 발제문에서 언급하신 워거만처럼 동성애의 선천성을 전제해버린 신학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동성애의 선천성을 부정하는 최근의 연구결과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인데 신학계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합니다.
이용희 교수님, 외국의 피혜사례를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자들에게 동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크리스찬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반동성애 운동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예수의 사랑으로 품는 것과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동성애를 사회제도화 하는 것은 분명히 구별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된 외국의 피해 사례를 전해 듣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크리스찬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외국의 피해 사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동성애 합법화 운동은 전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반동성애 운동은 아직 국내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는 느낌입니다. 유엔인권위원회를 통한 동성애 운동가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고, 한국에도 LGBT 인권에 대한 유엔의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국가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국제사회에 통일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동성애 운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들을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입니다.
3. 맺으며
많은 동성애자들이 동성 부모에게 적절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이성 부모 또는 이성에게 받은 학대로 인해 동성애에 노출됩니다. 남성 동성애자의 경우 강간을 당해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동성애는 우리의 죄으로 인해 파생된 또 다른 형태의 죄입니다. 누구라도 빠질 수 있는 위험이기에, 맹목적인 정죄함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근원을 정확이 이해하고 치유해야 할 문제입니다. 동성애 자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기성교회가 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서툰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동성애자들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합니다.
반동성애 운동은 동성애자들을 사랑으로 품으면서 동성애가 사회제도적으로 합법화되는 것을 막아야하는 양면성을 지닌 싸움입니다. 이 싸움은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세워나가고 우리의 죄로 인해 상처받은 영혼과 가정, 무너진 교회를 회복해 나아가는 숭고한 영적 전쟁입니다. 우리의 거룩하고 숭고한 전쟁이 그에 걸 맞는 영적요청에 부응하여 보다 성숙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1 Theodore W. Jennings, Jr., and Tat-Siong Benny Liew, MISTAKEN IDENTITIES BUT MODEL FAITH: REREADING THE CENTURION, THE CHAP, AND THE CHRIST IN MATTHEW 8:5-13, p.484
[서울대 베리타스포럼] [지정토론] 김은구 대학원생 (9분 11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