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포라이프] (37) 네가 빨리 낙태를 하고 싶다고 들었어

 

성산생명윤리연구소에서는 생명을 존중하고 태아를 살리는 'Stand up for Life(스탠드업포라이프)'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기에서는 총 9명의 프로라이프빌더(pro-life builder)를 배출하였습니다. 스탠드업포라이프 4기 수강생들이 낙태에 찬성하는 프로초이스(pro-choice) 입장을 가진 '가상'의 친구에게 쓴 편지글을 더워드뉴스에서 연재하며 이번 순서는 '하문주'님의 편지입니다.

 

하영이에게.

 

하영아 안녕. 요즘 어떻게 지내니? 입덧하느라 많이 야위었더구나. 남자친구는 아직도 연락 안 되니? 많이 불안하고 무섭고 힘들지?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너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친척이 있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보려 해.

 

 

여학생인 지우라는 친척이 중학교 3학년 때 임신을 했었어. 당황스럽게도 지우는 목사님 딸이었어. 목사님 부부는 얼마나 놀라셨을까? 지우는 목사님 부부의 셋째 딸이었고, 목사님 부부는 지우가 중학교 1학년일 때 태어난 지 50일쯤 된 남자아이를 공개 입양해서 애지중지 예뻐하며 키우셨어. 막내딸 지우는 얼굴도 예쁘고 어릴 때부터 순둥이였는데 사춘기에 남자친구를 사귀더니 준비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더구나.

 

지우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지 않니? 내 얘기 조금만 더 들어볼래? 믿기 힘들겠지만 출산을 했어. 출산을 하고 입양을 보냈단다. 그리고 지금 지우는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고 잘 살고 있어. 나는 지우가 결혼하기 전에 지우에게 신랑한테 입양했다고 얘기를 하라고 조언했어. 결혼생활 내내 숨기고 사는 것보다 결혼 전에 솔직히 다 얘기하고 이해받으며 가정을 꾸리길 바랬거든. 그리고 지금 건강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단다.

 

지우가 낙태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거야. 그런데 태아를 낙태하는 실제 상황들에 대해 알게 된 후에는 낙태를 할 수 없었다고 하더구나. 태아는 수정된 순간부터 인간의 고유한 유전자를 갖게 되는 소중한 생명이래. 아직 뱃속에 있어서 작고 연약하지만 태아는 생명이고 사람이야. 지우는 엄마의 뱃속에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낙태하는 건 살인이란 걸 깨닫고 출산을 선택했어.

 

 

지금 임신한 네가 지우 입장이 되었구나. 곧 12주가 된다고? 12주이면 태아의 모든 장기가 다 완성이 되고,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라고 하네. 넌 한주라도 빨리 낙태를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어.

 

너 그거 아니?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 낙태율 1위 라는 거. 힘들겠지만 태아의 생명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태아의 생명을 지켜주면 좋겠어. 네가 학생이라 출산 후 입양을 보내야만 하게 되더라도, 태어난 아기는 엄마가 자신의 생명을 지켜준 것에 감사할 거야.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어 잘 자랄 수 있게 생명을 살리는 쪽으로 결정을 하면 좋겠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내가 네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를 알고 있으니까 연결해 줄게. 너무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는 안 좋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내고 건강 잘 챙기길 바래. 연락 기다릴게. 안녕.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 하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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